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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위한 노력과 열정 경남외국어고등학교 김 석 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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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놀기 좋아하던 ‘나’
과거를 회상해 보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시절까지 주로 친구들과 축구나 농구를 즐겼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를 마치면 항상 글러브와 배트를 들고 친구들과 야구를 하러 갔고, 자전거를 타고 온 동네를 돌아다녔다. 중학교 시절에는 새벽마다 유럽축구경기를 챙겨보았고 학교대표로 여러 축구대회에 출전했을 만큼 스포츠에 큰 흥미가 있었다. 시험기간에도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기억은 없지만,
영어와 친해져라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관심덕분에 영어를 자주 접하게 되었고 영어 환경에 일찍 노출되었다.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셨지만, 아들만이라도 영어를 잘하길 바라셨던 부모님께서는 늘 집안에 영어동화 카세트테이프를 틀어두셨다. 이러한 부모님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비교적 어린 시절부터 영어환경에 익숙해졌던 것 같다. 부모님이 틀어두신 영어 테이프도 처음에는 잘 알아듣지 못하였지만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동화책의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고 더 많은 영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주로 바쁜 아침시간인 학교 등교 전에 20분씩 챙겨 들을 정도로 영어 듣기를 좋아했었다. 당시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어 학습방법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나는 문장을 듣고 말할 수는 있었지만 글을 읽거나 쓰는 것은 전혀 하지 못했다. 온전히 듣고 따라하는 학습이었기 때문이다.
영어는 수학이나 과학과 달리,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영어듣기능력의 기초는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오랜 시간 집중력 있게 듣기테이프를 듣는 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어머니께 당시 영어를 들려주신 동기를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내가 학습량과 크게 상관없이 영어를 무리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영어 자체를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꾸준히 영어 테이프를 들려주었다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공부시간이나 공부방을 따로 정해두지 않다보니 큰 부담을 갖지 않았던 것 같고, 영어테이프를 듣고 발음을 따라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로 생각되었던 것 같다.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은 부족했지만, 영어 공부의 초기 방향을 잘 잡아 주셨던 부모님이 계셨기에 영어에 자신감을 갖고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영어 공부 : 영작 활동은 이렇게!
중학생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말로 먼저 쓴 후, 영어로 번역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서 직접 작문교본을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아 번역하는 것을 연습하였다. 한쪽에는 한글, 반대쪽에는 한글을 보고 영작을 하는 방식이었다. 문장을 만들어가는 과정 초기에는 잘 모르는 어휘들이 많았지만 문맥 속에서 의미를 유추하면서 어휘들을 차근차근 익혀나갔다. 덕분에 무작정 단어장을 들고 암기하는 것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어휘를
익히게 되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특히 부족했던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 뒤에도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문장구조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에세이를 작성하는 구조도 익힐 수 있었다. 에세이는 도입부로 시작하여 2, 3개 정도 소주제문과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일반화 진술, 그리고 예시로 형성된다. 이러한 구조를 파악하게 된다면 더욱 더 깔끔한 글을 완성할 수 있다. 아직 복잡한 문장이나 고급문장까지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나 스스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이와 같은 시도를 한 결과, 나만의 학습 방법에 강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꿈에 그리던 외국어고등학교 입학

외국어고등학교 입학 후 기숙사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사교육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또한 집이 아니다 보니, 1학년 초기에는 체력적으로도 지쳐갔다. 이곳은 온전히 자기 스스로 학습계획을 설정하고 자신의 학습방향을 찾아가야 하는 곳이다. 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하다 보니 주변에 우수한 친구들이 많아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해야 할 공부의 양은 늘었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스스로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친구들의 공부진도와 비교하지 않으려고 했다. 자꾸 남과 비교하면 할수록 스스로 위축이 되어 정작 내가 해야 할 공부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비단 공부뿐만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있어서도 남의 길을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영어 봉사활동 : 외국인인력지원센터에서의 강사 경험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해시 외국인인력지원센터에서 매주 주말마다 진행되는 한국어 수업의 보조강사역할이다.
내가 사는 김해시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와 관련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다. 항상 주말마다 강의실에는 외국인들로 가득 차있다. 자리가 없어 수업을 듣지 못하는 분들까지 생길 정도이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것은 난생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어떻게 해야 잘 가르칠까?’하는 두려움이 내 눈앞을 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수업 중에 나를 존중하고 내 말을 귀담아들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덕분에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간혹 외국인 노동자들 가운데 영어에 능통한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을 위해 수업 시간에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영어를 사용하였다.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지 몇 개월이 지나서는 수업 외에도 영어를 사용하여 센터 안내 혹은 기본적인 상담 역할을 맡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명절 행사가 진행될 때에는 진행자 역할을 맡기도 하며 많은 외국인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이렇듯 봉사활동하면서 영어 공부를 자연스럽게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나의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나다보면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국만리 타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노동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능기부와 같은 방법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드릴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외국어를 좋아하고 외국어고등학교를 희망하는 중학생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중학생 후배들에게 관심이 있는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 것을 즐기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인간은 본래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고 한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인간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나의 경우 영어를 알아 가는 과정은 일종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과정이었다.
후배들에게 외고 진학은 당장 이루어야 할 목표이겠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노력할 수 있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길 바란다. 외고 입학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능력과 꿈을 찾는 것 역시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 해외 특파원이라는 꿈을 가졌고 이 꿈은 나의 학업과 봉사활동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배움의 과정을 충분히 즐기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뒷받침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