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녀가 꿈을 찾아서(꿈의 중요성-`꿈` 내 인생의 기둥)
올해 스무 살이 된 나는 안양외고 졸업을 앞두고 이화여자대학교 14학번 예비대학생이다. 고등학교 중국어과, 대학교 전공도 중어중문학과이다.
사람들은 그저 시류에 맞춰 선택한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중국과 나의 인연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되었다.
가족과 중국 북경을 여행할 때였는데 당시 중국은 개혁개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에게 그리 큰 인상을 주진 못했다.
하지만 그런 내게 아버지께서 `잘 보아라 이제 중국의 시대가 열릴 것이야, 아빠는 앞으로 네가 중국을 무대로 살아갔으면 좋겠구나!`라고 하셨다.
어렸던 나는 그때 그 말을 이해할 순 없었지만, 6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중국유학을 가게 되었다.
나 홀로 낯선 유학생들과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나는 `살아남겠다`는 생존본능으로 중국어를 배우게 되었고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중국문화도 차차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 생존본능은 중국어에 대한 '열정'이 되어 중국어를 좋아하게 되었고, 듣고 말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중국어 자격시험인 HSK8급도 취득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1년 반의 짧은 중국생활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동시통역사`라는 꿈을 갖게 해 주었고 그 꿈을 좌표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실패를 하더라도 끝까지 달려갔다.
아직도 꿈을 찾지 못한 친구가 있다면 난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남들과 차별되는 내 재능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꿈은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라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어떤 일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다보면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지 발견하게 되고, 그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부모님과 많이 대화해보고 부모님의 말씀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을지는 나를 가장 가까이서 객관적으로 지켜보신 부모님께서 잘 아시기 때문이다.
● 자기주도학습으로 외고입학부터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전형으로 대학입학에 이르기까지-자신의 강점은 최대로, 약점은 최소로
중학교 1학년 2학기 때 중국에서 귀국 후 가장 취약했던 과목은 나 역시 `수학`이었다. 1년 반의 공백으로 수업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었고 다른 과목의 3배 이상을 투자해야 겨우 평균 80점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좌절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사람은 좌뇌형과 우뇌형이 있어서 각자 가진 재능이 다르다.
예를 들어 수저는 밥 뜨는 일을 젓가락은 찬을 집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젓가락으로 국 뜨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항상 말씀해주셨기 때문이다.
강점을 최대화하고 약점은 최소화시키는 것. 그렇게 난 나의 강점인 암기능력을 활용하여 국어와 영어 점수를 최대한 끌어 올렸다. 수학은 너무 처지지 않게만 관리했다.
그리하여 외고 입학 시 중요한 영어내신에서 평균 95점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입시에선 내 등급이 아슬아슬했다. 내가 판을 뒤집을 수 있었던 건 `자기소개서`였다.
꿈을 기반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부족한 과목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중국뉴스를 듣고 중국드라마를 즐겨 보며 중국어원어민과 화상통화를 한 일,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참여한 문화축제에 자원봉사한 일, 합창반 동아리를 통해 배운 점, '국경없는 마을', '그녀 영어동시통역사가 되다'라는 책을 읽고
내 꿈에 어떤 영향을 미친 점 등 사소한 것들이라도 '내가 동시통역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생각하며 '과정+결과+느낀점'을 생각하며 스토리를 엮었다.
그리하여 나는 안양외고 중국어과에 입학하여 내 꿈에 한발 다가가게 되었다.
● 내 꿈을 키운 곳-안양외고
외고 3년 동안 난 내가 좋아하는 중국어를 실컷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치열한 내신 경쟁 속에서 처음에는 좌절하고 방황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어과 전체가 중국자매교로 봉사를 갔는데 중국어를 할 줄 알던 내가 대표로 환영인사를 하게 되었다.
정말 생각지도 않게 그날 친구들로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듣고 선생님들께서도 나를`중국어를 무척 좋아하는 학생`으로 칭찬하고 기억해 주셨다.
중국에서 친구들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적극적으로 중국어를 활용하면서 나는 결심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중국어 관련해서는 그 누구보다 최고가 되자.'라고.
그렇게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1학년 때부터 교내 중국어 관련 대회에 적극 참여하고 각종 말하기 대회에 지원했다. 교내 수상을 필두로 외부대회에 자신만만하게 나갔으나 번번이 예선부터 탈락했다.
전국적으로 쟁쟁한 학생들이 많아 어떤 때는 심하게 긴장하여 어렵게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심지어 한마디도 못하고 내려온 적도 있다.
1학년 때의 실패 경험이 2학년 2학기가 돼서야 비로서 빛을 발해 금호아시아나배 중국어말하기대회에서 처음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경희대학교 중국어말하기대회에 재도전해 대상을 이뤄내면서 나는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
이후 3학년 때 전국 최대 규모의 대회, 서울공자아카데미 중국교육부상 한국대표선발전에서 3위(은상)을 타면서 3년 동안 목표했던 위치에 서 있을 수 있었다.
가급적 많이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단 한번으로 이뤄지지 않는 목표라면 끈질기게 매달리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성공한 사람으로부터 보고 배우자.
나는 중국어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다. 중국어 고급반 특강을 듣고 꾸준히 자매교활동을 하면서 홈스테이 교류, 중국악기 고쟁을 연주하여 환영식 공연, 중국어 연극반 동아리 활동 등 중국문화 자체도 배워가려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기본 내신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그 중 중국어 내신은 평균 1.3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교내상도 중국어 관련해서는 다 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한 모든 노력들은 생활기록부에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독서, 봉사 등도 내 꿈과 관련된 활동만 했다.
'의미'있는 게 아니라면 다른 활동은 그저 '스펙 쌓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외부활동, 외부수상, 자격증까지 더해져서 꿈과 관련하여 나에게 제일 '의미'있는 활동 순으로 맞춰 자기소개서를 썼고,
일관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었다. 대학 입학 후 진로 계획에 대해서도 고민 없이 생기부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었던 것이 대학 합격비결인 것 같다.
그리하여 나는 이화여자대학교 우수입학 장학생으로 선정되고, 20:1이라는 입학사정관전형 중 최고경쟁률을 뚫고 한양대학교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1. `입시`는 하나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이다.
꿈을 놓치지 않았기에 실패를 하더라도 끝까지 도전할 수 있었고 무수한 도전 속에 결과가 있다. 그 과정 속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일을 하려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중요한 일을 우선순위를 매겨 시간대비 효율적으로 투자하자.
2. '내신'은 기본 중에 기본! 내신은 학생의 성실도를 평가하는 최고의 스펙이다.
3. '학교'를 적극 활용하자! 학교는 최고의 활동장이고 학교생활 다음에 외부활동이 있다.
4. 자신에게 맞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찾아라! 특히 대학은 `인재상`을 반드시 숙지하자. `인재상`에 따라 같은 자기소개서라도 합격할 수 있는 학교가 달라진다.
5. 생활기록부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종합의견란은 특히 중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란은 자신이 했던 활동을 모두 쓸 수 있는 곳이므로,
자신의 꿈과 관련된 활동들은 설령 상을 받지 못한 것이라도 느낀 점과 같이 꼭 쓰자. 자신의 꿈과 관련된 과목이라면 '내신'은 더더욱 중요하다.
그 '내신'은 수업시간을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답이라는 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내신'을 챙기는 동시에 선생님들한테 평소에 자주 질문하고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선생님들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잘 써주신다. 이것도 대학이 평가하는 중요한 사항이므로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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